웨딩카 트렁크에 있던 결혼 축의금을 훔친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31일 절도 혐의로 택시기사 배모(46)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 씨는 지난 9월 2일 오전 4시 20분쯤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A(36) 씨의 웨딩카 트렁크에서 축의금 487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배 씨는 꽃이 장식된 웨딩카를 보고 호기심에 이곳저곳 살피다가 잠겨져 있지 않은 트렁크에 있던 축의금 가방을 들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트렁크에 축의금을 둔 채 피로연을 갔다가 도난당했으며 배 씨는 훔친 축의금 중 일부로 빚을 갚고 고급 등산용품을 사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