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성폭행하고 매춘의 소굴로 끌어들인 남성을 살해한 뒤 20년 넘게 수감생활을 한 미국 여성이 풀려나게 됐다.

29일 NBC뉴스 등은 캘리포니아주 차우칠라 중앙 여성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라 크루잔(35)이 이번 주에 가석방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약 중독자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크루잔은 11세 때 조지 하워드라는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성매매까지 나서게 됐다.

크루잔은 결국 지난 1994년 자신의 인생을 망친 하워드를 총으로 쏴 살해했고 1급 살인죄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크루잔의 형량을 무기징역에서 25년으로 감형했으며, 28일 브라운 주지사는 결국 크루잔의 가석방에 아무런 결격 사유가 없다는 뜻을 교정 당국에 통보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