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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3분기 분기당 최대 스마트폰 판매량을 또다시 갈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과의 판매 격차는 5000만 대 이상으로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판매량 격차가 점차 벌어지면서 향후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전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3분기 제조사별 스마트폰 판매량(공급 기준) 조사 결과, 삼성전자가 3분기에 스마트폰 8840만 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6940만 대를 판매해 최고 기록을 세운 뒤, 2분기 7600만 대를 판매하면서 이를 넘어선 데 이어 3분기에 또다시 신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35.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 세계에서 팔린 스마트폰 3대 중 1대 이상이 삼성전자 제품인 셈이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338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2분기 3120만 대에서 판매량이 260만 대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 분기 13.6%에서 13.4%로 소폭 줄었다. 애플이 3분기 말에 신제품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출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판매량은 시장의 기대치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특히 3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 격차는 지난 분기 4480만 대에서 이번 분기 5460만 대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판매량 3위는 중국 업체 화웨이가 차지했다. 화웨이는 3분기 스마트폰 판매 1270만 대를 기록하며 지난 분기 3위를 차지했던 LG전자의 판매량 1200만 대에 소폭 앞섰다. 그러나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으로는 3440만 대를 판매한 LG전자가 3380만 대를 판 화웨이보다 여전히 앞서고 있어 4분기 치열한 3위 싸움이 예상된다.

한편 애플은 이날 2013회계연도 4분기(7∼9월·애플은 9월 결산법인)에 순이익 75억 달러, 매출액 37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8.6%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향후 애플은 9월 말 출시한 스마트폰 아이폰5C와 같은 보급형 제품군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