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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G1)으로 도약할까. 숱한 중국 취재와 문헌 연구를 병행한 조정래 작가는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에게 우문현답(愚問賢答)을 기대하며, 만약 30대라면 중국에서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 물어봤다.

“소설에 등장하는 분유, 셔츠, 지갑은 다 내 아이디어입니다. 종합상사 주재원들에게 물어보니까 ‘틀림없이 대박입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하셨습니까’라고 하더군요. 중국인들은 한국의 식품과 화장품 등에 대한 정부 정책과 기준이 다 국제적인 것이라는 걸 인정하고 있어요. 주변에 미장원을 하는 사람이나 화장품 유통업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중국 시장을 두드리라고 합니다. 무궁무진한 몇 백 억의 시장이 펼쳐져 있어요.”

‘정글만리’에는 기업들이 꼭 배워야 할 노하우가 널려 있다. 그는 취재를 위해 중국 공산당원과 유학생과 서민들뿐 아니라 대기업의 상사원 수십 명을 만났다. 소설에 등장하는 하경만이라는 중소기업 사장은 실제 인물이 모델이다. 조 작가는 “그의 얘기는 80%는 사실인데, 대기업이건 중소기업이건 하 사장처럼만 하면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중국 사람을 위해 쓰고, 공장이 있는 마을의 노인들까지 극진히 모신다.

조 작가는 중국이 G1이 되는 것이 틀림없지만 부패 문제 등을 해결해야 탄탄대로를 달릴 것이라고 내다본다.

“마오쩌둥(毛澤東)이 정치혁명을 했고, 덩샤오핑(鄧小平)이 경제혁명을 했다면, 이제 시진핑(習近平)은 사회개혁을 이뤄야 합니다. 중국 서민들도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다 압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다 자동차를 타는 등 잘 살게 된 것이 공산당의 힘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굉장히 열정적이고 다이내믹합니다. 잘 살고 싶다는 욕망과 확신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요.”

그는 역사의 길이가 같고 문화의 동질성이 있는 한국과 중국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글만리’에서 한국인 유학생과 중국인 여학생이 사랑하고 맺어지는 것도 한국과 중국이 서로 신뢰하게 되면 미래는 무척 밝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설정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