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북리뷰팀은 올해 출간된 책 중에서 그냥 흘려버리면 후회할 책을 엄선, ‘2013년 숨어있는 책, 아까운 책’ 특집을 마련했다. 해마다 4만여 종의 책이 쏟아져 나온다. 그 가운데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책이 많지 않다. 하지만 삶의 부피를 키울 훌륭한 책인데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지 못하고 묻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둠에 묻혀서도 빛을 발하는 책, 삶에 활력을 가져다주는 책들을 골라내어 소개한다. 알랭 드 보통이 편집자로 참여한 ‘인생학교 시리즈’(전 6권)는 삶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면서 실용적 묘책과 번득이는 영감이 가득 찬 보물상자다. 25면 ‘숨어있는 책’ 파트에 소개되는 책들은 알츠하이머를 통해 노화와 죽음을 성찰한 책 ‘내곁에 당신’과 용기와 영감을 북돋우는 매일매일 글쓰기의 힘을 보여주는 책 ‘인생을 글로 치유하는 법’이다. 26면 ‘아까운 책’ 코너에서는 인생 그 자체에 비교되는 골프를 다룬 ‘내 생애 최고의 골프’와 책 빌려 읽기 신공을 펼친 철학자의 체험을 대출해주는 ‘도서대출증’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