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같은 정책은 정몽구 회장이 “품질은 양보할 수 없는 절대 가치이며 이것은 협력업체에서 나온다”고 확고한 품질경영 방침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신종운 품질 담당 총괄 부회장과 양웅철 연구개발 담당 총괄 부회장 등 경영진이 1, 2차 협력업체를 직접 방문해 경영상 애로 사항을 해결해 주는 등 현장방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10개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한 달에 10회 이상 협력업체를 방문하고 있다. 특히 2차 협력사를 방문할 때에는 1차 협력사 대표와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의 품질기술 봉사단이 동행해 품질 및 기술 문제 등을 해결해 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업체의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가 개발한 신기술을 소개하는 ‘R&D 협력사 테크데이’와 주요 경쟁차를 분해해 비교·분석하는 ‘R&D 모터쇼’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또 300여 명의 자동차 전문가로 구성된 ‘R&D 기술 지원단’을 결성해 협력업체를 순회하며 협력업체가 독자적으로 하기 힘든 어려운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선진 기술 등을 전수해 주고 있다.

협력업체의 신기술 개발 및 특허권 보호에도 공들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업체의 특허 출원을 지원하는 한편 현대차그룹이 갖고 있는 특허권을 무상 제공해 신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협력사 채용 박람회’를 개최해 협력업체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인재 채용의 어려움을 덜어주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상생발전의 온기가 1차 협력업체를 넘어 2, 3차 협력업체에까지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동반성장펀드와 상생금형설비펀드 등을 올해부터 2, 3차 협력업체까지 확대했다. 이와 함께 1차 협력업체 330여 개가 5000여 개의 2차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하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