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고령화시대에 맞춰 시민들이 생활체육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게 하기 위해 의료 및 보건단체와 협업을 통한 ‘운동처방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시는 9일 시민들의 연령과 직업 특성에 맞춘 생애주기별, 계층별 권장 운동을 개발하고, 생활체육지도자들을 통해 적극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달 안에 이와 관련된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후 의료 및 보건단체와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 시행 초기에는 시립병원과 25개 자치구 보건소를 통해 시민들 각자의 몸에 맞는 운동법을 전파하고, 향후 민간 병원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시립병원과 자치구 보건소에서는 외래 환자들에게 운동처방전을 발급해 운동을 권유하고, 고혈압 등 의료비용 유발 질병의 효과적인 예방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동안 시에서 펼쳐온 ‘예방행정’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4월 28일 열린 서울시민생활체육대회 격려사를 통해 예방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생활체육은 우리 서울시의 아주 특별한 예방행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건강을 잃으면 병원비가 들고 일을 못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평소에 생활체육을 하면 건강은 물론이고 의료비가 안 들고, 복지비도 안 들고, 가족들도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운동처방전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 정환중 시 체육진흥과장은 “그동안 생활체육이 여가를 이용한 취미활동 정도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노후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시에서는 고령화시대에 노인 의료비용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으로 생활체육의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이어 “‘서울아 운동하자’ 캠페인을 통해 시 곳곳에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운동법을 보급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