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직선형 헤드램프 주목 7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2013 시카고 오토쇼’에서 마이클 스프라그(왼쪽) 기아자동차 미국법인 마케팅담당 부사장과 톰 커언스 기아차 미국디자인센터 수석디자이너가 세계 최초로 공개된 프리미엄 콘셉트카 ‘크로스 GT’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는 7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3 시카고 오토쇼’에서 프리미엄 콘셉트카 ‘크로스 GT’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크로스 GT는 기아차가 추구하는 럭셔리 크로스오버차량(CUV)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쏘렌토R보다 몸집이 큰 크로스 GT는 기아차의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함’이 반영된 헤드램프와 좌우 양 방향으로 180도 열리는 사이드도어, 실내에 충분한 햇빛이 들어오도록 설계한 6각형 유리 천장 등 기아차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표현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은 “크로스 GT는 기아차가 향후 대형 럭셔리 CUV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고 말했다.

최고 출력 400 마력, 최대 토크 69.1㎏·m의 성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크로스 GT는 연료 효율성은 극대화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최소화한 친환경 차량이다. 8단 자동변속기와 전자 제어식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도로 여건에 관계없이 최적의 주행성능과 안전성, 변속감을 제공한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날 오는 3분기 북미 시장에 진출하는 K3 5도어 모델(미국명 포르테 5도어)도 공개했다. 준중형 K3의 파생모델로 유럽 스타일의 해치백이다. 국내에는 북미시장에 앞서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K3 5도어는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1.6 가솔린 GDi 터보엔진이 장착된 SX 트림(세부 모델)과 2.0 가솔린 GDi 엔진이 들어간 EX 트림 등 두 종류가 출시된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K5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슈퍼맨 특징을 살려 내·외관을 튜닝(부분 개조)한 ‘슈퍼맨 옵티마’를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기아차는 이번 오토쇼에 3개 모델과 함께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K7 등 총 26대를 전시했다.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시카고 오토쇼에는 토요타, GM, 폭스바겐 등 ‘빅3’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이 참가해 모두 1000여 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유병권 기자 yb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