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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실제 발사에 실패한 한국형 대(對)잠수함 어뢰 ‘홍상어’에 대해 방위사업청과 해군이 10월 셋째 주쯤 추가발사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당국은 시험발사 일자를 10월 초순으로 계획했다가 계속 연기한 끝에 해군의 국정감사가 끝나는 직후로 잡아 발사실패에 따른 비판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시험발사 지연으로 이미 실전배치된 홍상어의 문제해결이 늦어져 홍상어 추가 배치 및 전력화가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손인춘(새누리당) 의원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기술품질원과 해군은 10월 셋째 주부터 2013년 초까지 4발의 연습용 홍상어와 6발의 실전용 홍상어를 발사할 예정이다. 연습용 홍상어는 10월 셋째 주와 11월 첫째 주 4발이 발사되고 실전용 홍상어는 올해 안에 2발, 2013년 추가로 4발이 발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상어는 올해 6월까지 해군에 50여 발이 납품됐고 계속해서 인도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7월25일 발사 실패로 어뢰 생산이 중지된 상태다. 홍상어 한 발당 가격은 18억∼20억 원 선이다.

하루빨리 실패 원인 규명과 시험발사가 진행돼야 하지만 연습용 홍상어 시험발사 등 평가가 늦어지고 있다. 손인춘 의원은 “연습용 홍상어 평가가 신속히 이뤄져야 1차 발사 실패의 원인분석이 이뤄지고 전력화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홍상어 발사에 성공했다면 곧바로 실전용 홍상어 발사가 이어졌을 것이지만 실패원인 분석을 위해 주행정보 분석이 가능한 계측용 홍상어 4발의 발사가 추가된 것이다. 연습용 어뢰는 실전용 어뢰와 외양이 같고 발사 또한 수중 목표를 표적으로 진행되지만 탄두 부분에 폭약이 아닌 주행정보 센서가 부착돼 발사실패 시 원인규명이 가능하다.

홍상어 시험발사 지연과 관련,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기상 여건 등 종합적인 요소를 고려해서 발사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의도적으로 홍상어 발사 시기를 늦추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