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라는 단어는 우리를 설레게 한다. 하지만 행복은 먼 미래에 있는 것도, 삶의 다른 곳에 있는 것도 아니다. 명예와 부를 얻고 행복을 움켜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행복에서 점점 멀어진다. 많은 책들이 행복의 길로 가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진정한 행복과 지혜는 작고 가벼운 것에 있다는 행복론도 나와 있다.

문화일보는 교보문고와 공동으로 추석에 가족이 함께 읽을 만한 행복 도서 5권을 추려봤다.

우리가 버려진 창고에서 발견한 것들(잭 캔필드 외 지음, 박산호 옮김/토네이도·왼쪽 사진)은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시리즈의 두 저자가 쓴 책이다. 지금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사실은 우리가 언젠가 무심코 버려둔 것들이고 인생은 그것을 찾아가는 여행이라는 것이다. 책은 두근거리는 빛으로 가득했던 시절로 우리를 데려간다. 나만의 온갖 보물을 쌓아두었던 어린 시절의 다락방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보라고 권한다.

독자들이 자신의 삶에서 찾아낸 기적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두 사람의 이야기꾼에게 보내오기 시작했고, 책은 그것을 엮은 것이다. 힘겹고 지칠 때마다 삶에 싱그러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책이다.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이병률 지음/달)는 80여 개국을 여행하면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의 따뜻한 에피소드를 담은 책이다. 먹고 버린 라면 봉지에 콩을 심어 싹을 틔운 인도의 불가촉천민들,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며 오히려 절반만 받겠다는 루마니아 택시기사, 비행기가 좋아서 1주일에 두세 번씩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가 떠나거나 돌아오는 사람들을 만나는 할아버지, 아버지 혼자 다녀온 홍콩을 그대로 여행해보는 아들. 이 모든 장면이 아날로그적 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대니얼 길버트 지음, 서인국 외 옮김/김영사·오른쪽)는 인간과 행복 사이의 끝없는 도전과 열망을 날카롭게 해부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의 행복학과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행복학을 탄생시킨 역작이다.

‘위태롭게 흔들리는 구름다리를 건넌 뒤 만나는 여성보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만나는 여성에게 왜 더 강한 성적 매력을 느낄까?’ ‘자신을 짝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왜 더 큰 행복감을 줄까?’ 등을 탁월한 심리 실험과 통찰력 있는 연구를 통해 밝혀낸 책이다.

이밖에 하버드대 52주 행복연습(탈 벤 샤하르 지음, 서윤정 옮김/위즈덤하우스)은 내일 행복해지기 위해 오늘을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오늘과 내일 모두 행복해지는 법’을 알려준다. 훈련을 통해 행복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지혜를 전해준다.

행복-영국 BBC 다큐멘터리, 행복 전문가 6인이 밝히는 행복의 심리학(리즈 호가드 지음, 이경아 옮김/ 예담)은 행복지수를 측정할 수 있는 설문조사, 좋은 친구가 되는 법, 행복한 결혼생활과 직장생활을 위한 비결, 헬스클럽에 가지 않고도 건강하게 사는 법 등 행복해지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법을 알려준다.

예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