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고급 건축물과 친환경 건축물로도 인정받고 있다. 쌍용건설하면 떠올리는 것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이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은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대어 서 있는 모양으로 각 동이 입(入)자형 구조로 기울어져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공사비만 약 1조 원에 달하는 이 호텔은 첨단 공법을 토대로 27개월 만에 무재해 1200만 시간 기록을 세우며 완공돼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지난 6월 해외건설협회가 발표한 ‘대한민국 47년 해외건설 주요 10대 프로젝트’에는 대부분 토목 플랜트 분야가 포함됐지만 쌍용건설이 시공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이 건축공사로는 드물게 선정됐다.

해외건설협회는 특히 최대 52도 기울어진 3개의 건축물과 이를 연결하는 배 모양의 스카이 파크가 최대의 난공사로 평가받아 선정됐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이 ‘고급 건축 명가(名家)’로 다시 확인받는 계기였다.

쌍용건설은 친환경 건축물 분야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9년 싱가포르에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인 ‘W 호텔’ 공사를 현지 최대의 부동산개발업체로부터 약 1500억 원에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단독 수주해 시공 중이다.

센토사 섬 해안선을 따라 지하 1층 지상 7층 1개동 총 241객실 규모로 건설 중인 W 호텔은 연평균 기온이 32~34도인 싱가포르에서 냉방을 하지 않고도 내부를 26도 이하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간 태양 이동 경로와 조도량을 분석해 낮에는 열을 차단하고 밤에는 열을 흡수하는 자재와 열전도율이 낮은 특수유리를 채택했다.

쌍용건설은 실내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미국 실내공기환경기준 권고치(0.1ppm)보다도 낮은 0.08ppm 미만, 소음도는 국내 일반주거부문 기준(50~58dB)보다 낮은 40dB을 유지하도록 했다. 빗물의 70% 이상을 재활용함으로써 연간 약 5억2000만 원의 비용이 절감되도록 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