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2년간 이룬 성과에 만족하기보다 남은 2년간 해야 할 일에 대해 더 고민하고 있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전국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약이행 분야 우수상까지 수상한 터라 주민들에게 약속한 사업들은 ‘완벽하게’ 마무리짓고자 하는 게 그의 남은 기간 목표다.

그는 “주민들의 복지를 위한 것이지만 개발사업들 자체가 만만찮다”며 “책 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구립도서관 확충, 전농7구역에 우수고등학교 유치 등은 살기 좋은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시급히 처리해야 할 당면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안동 문화예술회관과 어린이회관 건립, 홍릉 복합복지시설 조성, 서울약령시 한방산업진흥센터 건립과 선농단 정비와 역사공원 조성, 이문동 삼천리연탄공장 이전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제3노선 및 경원선 지하화 병행 추진 문제, 청량리역~신내역 간 경전철 건설 사업 등 유 구청장이 해결해야 할 주요 지역개발 사업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여기에 청량리역 일대의 개발과 각종 복지문화시설 건립은 동대문구를 한층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기본 인프라에 해당돼 유 구청장이 재임 중 꼭 마무리 짓고자 하는 사업들이다.

유 구청장은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 이런 사업들을 구청 직원과 구민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데 의미를 두겠다”며 “1300명 구청 직원과 36만 명의 구민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구정을 펼치고 싶은 게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이자 소망”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