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권 중랑구청장은 민주당 텃밭인 중랑구에서 새누리당 배지를 달고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무상급식 논쟁에 휩싸였을 때 구의 민심은 무상급식을 지지하는 쪽이었지만 문 구청장은 무상급식 반대를 주장했다.

문 구청장은 “표심 때문에 안 되는 것을 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지난 지방선거 기간에 일부 어머니들이 보육료가 너무 비싸니 모두 면제해 주면 안 되겠느냐고 요청했지만 저는 예산이 부족하고 보육 이 외에도 중랑구를 위해 꼭 해야 할 일들이 많아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해진 예산 범위 내에서 구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낙후돼 있는 중랑구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지금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임기를 2년 남긴 문 구청장은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 그동안 구민들에게 약속한 일을 마무리 짓는 데 전념할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상봉동과 중화동 일대가 중랑구 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하는 동안 다소 소외된 부분이 있는 면목동 일대를 주목했다.

문 구청장은 “지하철 사가정역에서 면목역 구간은 도로가 2차로에 불과해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 일대에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해 중랑구 전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목동을 활기찬 상업중심지역, 패션산업이 어우러진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자족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