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2·19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이 4선을 한 대구 달성군 아파트를 최근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위원장은 대구의 아파트를 처분, 14년 동안의 대구 생활을 정리하고 본격 대선 행보를 위해 중앙으로 무대 이전을 완료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 아파트를 매각한 것은 지역에 대한 심적, 물리적 정리를 마치고 대선에 주력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 전 위원장은 6월 말 달성군 화원읍 성산리 대백아파트 32평형(105.6㎡)을 1억1000만 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998년 15대 국회 보궐선거에 처음 출마해 당선될 때 이 아파트를 임차해 거주를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때 매입해 거주해왔다. 매각 당시보다 4000만 원 정도 오른 가격에 판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위원장은 이 지역 국회의원을 하면서 한 달에 평균 2, 3일 정도 머물렀다.

이 지역 한 관계자는 “유력한 대선후보가 살던 집인 데다 시세보다 싸게 내놓아 빨리 계약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대지 484㎡, 건물 317.35㎡)에 살고 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