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함께 스텐트시술, 관상동맥 우회술 등으로 나뉜다.

8일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따르면 협심증의 약물치료를 위해 대개 아스피린, 베타차단제(고혈압 치료),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고혈압 치료), 스타틴(statin)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등을 쓴다. 1가지 약물이 사망률을 15~20%씩 떨어뜨린다. 증상을 완화시킨다기보다는 사망률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나이트레이트(혈관 확장제) 등과 같이 증상을 치료하는 약도 있다.

안정성 협심증의 경우 약물치료만 잘하면 사망률이 시술한 경우와 차이가 없다. 사망률만 생각하면 협심증은 약물치료만 하는 게 좋지만, 통증 때문에 활동에 제약을 받을 때는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일산병원 심장내과 양주영 교수는 “미국 통계만 봐도 협심증 진단 시 시술은 10% 내외로 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면서 “모든 경우에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스텐트 시술은 좁아진 관상동맥 혈관 내부로 가느다란 풍선 도자를 삽입한 뒤 확장시켜 혈관을 넓혀 주는 방법이다.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시술할 때 허벅지 다리동맥을 뚫고 들어가는 방법과 함께 최근에는 손목동맥을 통한 스텐트 삽입술이 도입됐다.

과거에는 스텐트를 넣을 때 비약물 금속 스텐트(BMS)를 썼지만, 이제는 약물 방출 스텐트(DES)를 쓴다. 이에 따라 스텐트 사이로 또 다시 세포가 증식해 재협착하는 상황을 막아줘 재시술 위험을 크게 낮췄다. 양 교수는 “스텐트 시술은 수술 영상 자료만 봐도 얼마나 잘했는지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도 객관적으로 좋은 병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혈관이 막힌 부분이 지나치게 넓게 분포돼 있을 경우 내과적인 스텐트 시술보다는 관상동맥 우회술을 실시하게 된다. 가슴을 열어 다리의 정맥이나 내유동맥을 이용해 막힌 심장혈관의 위아래를 이어 붙여 우회로를 만드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정맥을 많이 썼지만, 정맥은 10년만 지나면 다시 막히는 경우가 많아 이제는 동맥을 많이 쓴다.

음성원 기자 e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