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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9일 열린 ‘K팝 스타’의 배틀 오디션은 이하이와 박지민의 대결로, 오는 29일 열리는 결승전의 예고편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원래 한 참가자의 무대가 끝난 후 곧바로 심사평을 하던 심사위원들은 이날 박지민과 이하이의 대결에서는 두 사람의 무대를 모두 보고 심사평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두 사람의 대결이 그 만큼 박빙이 될 것임을 예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날 이하이는 더피의 ‘머시’를, 박지민은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불렀다. 두 사람중 한사람만 생방송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무대였고, 이하이가 박지민을 꺾었다.

양현석은 “이하이가 ‘아이 러브 유’ 하면서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리는데, (가슴을 가리키며) 여기 진짜 하트를 받은 듯 했다. 박지민도 ‘난 널 사랑해’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나를 쳐다보지는 않았지만 마치 나한테 하는 것 처럼…”이라며 두 사람의 무대를 칭찬했다.

보아는 앞날을 예견하듯 “이 투 샷이 몇달 뒤 생방에서 볼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고의 라이벌인 것 같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박진영은 두 사람을 다 칭찬했지만 이하이의 손을 들어줬다. “둘 다 너무 뛰어나지만, 오늘은 이하이의 완승”이라며 “이하이는 높은 음을 처음엔 가성으로 내고 나중에 육성으로 했다. 박지민은 처음부터 높은 음을 육성으로 하니 뒤에 6단 고음을 해도 자극이 안왔다”고 평가했다.

안선희기자 sunnyah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