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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휘발유값은 지난 104일 동안 130원 가까이 올랐다. 2년 전과 견줘 19%나 높은 가격이다. 국민들이 느끼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9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8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일보다 0.24원 오른 ℓ당 2062.55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값은 1월6일부터 104일 연속 ℓ당 129.25원 올랐다. 2월23일에는 역대 최고값을 경신했다. 현재 휘발유값은 상승세 시작 전 최고가에 비해서도 ℓ당 69.38원이나 비싸다. 서울은 104일 동안 ℓ당 134.17원이 올랐다. 전남은 ℓ당 134.36원 올라 전국 시·도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크다. 휘발유값이 가장 적게 오른 경남도 ℓ당 120.62원 올랐다.

전국에서 휘발유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로 ℓ당 2133.18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영등포구 여의동 경일주유소가 휘발유값을 ℓ당 2445원으로 올렸다.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2400원을 넘긴 것.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조만간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올들어 강세를 보이던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주부터 배럴당 110달러대로 내려갔다. 국내 휘발유값 산정 기준인 국제휘발유 가격은 4일 배럴당 137.55달러에서 18일 129.37달러로 인하됐다. 국제 휘발유값이 배럴당 120달러를 기록한 것은 2월16일 이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휘발유값은 16일 ℓ당 2135.25원을 기록한 후 이틀 연속 가격이 하락했다. 전국 휘발유값은 17일과 18일 상승폭이 각각 ℓ당 0.03원, 0.24원에 그쳤다.

하지만 그동안 휘발유값 상승폭이 워낙 커 단순히 상승이 멈추는 것만으로 국민 부담을 줄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18일 전국 휘발유값은 1년 전에 비해 ℓ당 117.68원(6.1%) 높고, 2년 전에 비해서는 ℓ당 328.92원(19.0%)이나 급등했다.

조성진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