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창간 20주년 여론조사 결과 ‘저출산·고령화’와 ‘일자리 부족’ 문제가 향후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미래 한국 사회에 가장 위협적이 될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28.0%가 ‘저출산·고령화’를 지목했다. 또 응답자 중 24.3%는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부정부패’를 심각한 위협으로 꼽은 응답자도 18.4%나 됐고 ‘사회 양극화’(13.6%), ‘가계부채’(7.9%), ‘다문화 경향’(3.3%)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 사회의 고질병으로 꼽혀 온 ‘지역 갈등’을 미래 사회의 위협 요소로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저출산·고령화’를 꼽은 응답층은 연령과 계층에 관계없이 고르게 분포됐다. 특히 직업별 응답자 중 주부(35.3%)층이 상대적으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은퇴를 눈앞에 둔 50대(33.4%)가 이 문제를 상대적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2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은 ‘일자리 부족’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고 있었다. 사회 진출과 취업 압박에 시달리는 20대의 30.9%와 은퇴 후 노인 실업에 당면한 60세 이상의 27.9%가 ‘일자리 부족’을 미래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목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 응답자의 34.0%가, 교육 수준별로는 중졸 이하 응답자의 28.8%가 ‘일자리 문제’를 큰 위협이라고 각각 답했다.

박준희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