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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창간 20주년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인 49.9%는 스스로를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경제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2%는 앞으로 자신의 경제사정 및 삶의 질이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 스스로가 ‘중산층보다 소득이 낮은 저소득층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49.9%에 달했다.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보고 있는 응답자는 46.5%였다. ‘중산층보다 소득이 높은 고소득층’이라고 자기 진단을 한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저소득층’이라는 응답자는 남성(57.5%)이 여성(42.4%)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67.9%)와 50대(55.7%), 30대(50.7%)에서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7.0%)과 부산·울산·경남(55.6%)에서 스스로를 ‘저소득층’으로 보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보는 응답자는 19∼29세(66.1%)와 40대(50.4%)에서 많았다.

향후 자신의 경제사정 및 삶의 질이 ‘좋아질 것’(매우 3.0%+다소 54.2%)이라는 응답은 57.2%로, ‘나빠질 것’(매우 3.9%+다소 33.2%)이라는 비관적 전망(37.1%)보다 20.1%포인트 높았다. 향후 자신의 경제사정과 삶의 질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19∼29세(79.1%),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5.7%)에서 높았다. 부정적 전망은 40대(42.4%)와 50대(50.3%)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50대는 긍정적 전망(42.6%)보다 부정적 전망의 비율이 높은 유일한 세대로 나왔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될 이슈로는 ‘경제위기 극복’을 꼽은 응답자가 37.4%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사회 양극화 해소 및 복지 확충’(20.0%), ‘이명박 정부 심판’(16.0%), ‘부정부패 청산’(9.8%), ‘정치개혁’(9.4%), ‘남북관계 개선’(2.9%) 순이었다.

김세동기자 sdg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