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결혼이민자를 위한 통·번역 지원사와 상담 전문인력이 모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1명 이상씩 배치돼 다문화가정 및 결혼 이민자에 대한 서비스가 개선된다. 문화일보가 다문화시대를 맞이해 법무부·여성가족부·농림수산식품부·농협중앙회와 함께 펼치고 있는 ‘다문화 코리아 원년’ 특별기획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다문화가정 지원 확대를 예산안에 반영해 주목된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2012년 다문화가정의 사회통합 지원 강화를 위한 사업에 524억원을 책정했다. 이는 올해보다 56억원(12.0%) 증액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결혼이민자 대상 통·번역 지원사를 확충해 모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배치하기로 했다. 올해는 128개 센터에 210명의 통·번역 지원사가 근무하고 있지만, 2012년에는 200개 센터, 282명으로 늘어난다. 예산은 6억원 증액됐다. 통·번역 지원사는 결혼이민자가 행정·의료·교육기관 등을 이용할 때 의사소통 및 서류 작성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자녀의 알림장, 준비물 챙겨주기 등 원활한 가족·학교 생활을 지원하는 다문화가족 자녀 생활지원 서비스를 모든 센터로 전면 확대한다. 2011년에는 80개 센터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다.

한국어교육 및 상담도 내실화한다. 결혼이민자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표준화하고 귀화심사 시 면접시험 면제 및 국적심사기간 단축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또 가족상담 등 서비스 내실화를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전문인력을 453명에서 653명으로 확충한다. 이에 따라 센터별 종사자는 2∼3명에서 3∼4명으로 늘어나고, 그중 1명은 상담 전문인력이 배치된다.

정부는 아울러 다문화가족 사회통합을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다문화가족과 자주 접촉하는 공무원,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다문화 이해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2012년에는 올해보다 3억원이 늘어난 5억5000만원을 배정했다.

조성진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