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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도 워싱턴DC와 뉴욕 등 동북부 일대에 23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 시민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등 공포에 떨었다.

이는 기상 관측 이래 워싱턴 인근버지니아주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며, 비공식 기록으로도 1897년 이래 114년 만에 최대 규모 지진으로 기록됐다. 백악관과 국방부, 의회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여름휴가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긴급 ‘콘퍼런스콜’을 통해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9·11테러 1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폭탄테러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오해해 가슴을 쓸어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지진은 진앙지 버지니아주를 비롯해 조지아주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감지됐으며, 일부 건물 손상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노스 애너 원자력발전소는 지진 직후 안전시스템이 가동돼 즉각 가동이 중단됐고, 워싱턴 거리 곳곳에는 건물에서 긴급 대피한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백악관과 국방부, 의회 등 관공서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열차와 지하철 등도 감속운행에 들어갔다.

뉴욕에서도 시민들이 놀라 대피했다. 뉴욕 JFK공항과 뉴어크공항 관제탑은 한때 소개령이 내려졌다.

워싱턴=천영식특파원 kka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