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둘러싼 보수 및 진보 진영의 투표 참여 - 불참 운동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계기관의 투표홍보작업 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민투표를 청구한 지난 1일부터 매일 오후 시간대에 광화문, 종로, 명동 등에서 거리유세전을 계속하고 있다.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는 포퓰리즘의 폐해를 지적한 신문 20만부와 전단지 100만부를 거리유세전에서 배포하며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4개 시민사회단체는 4일 오후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로 말해야 우리의 선택이 역사가 된다”며 주민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민주당 등 야5당과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도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운동본부 발대식을 열고 투표거부운동을 개시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주도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불법성과 허구성을 알리면서 주민들이 투표에 불참하도록 적극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 동대문에 이어 용산, 성동, 도봉, 구로, 금천, 강동 등에서도 지역운동본부가 출범해 투표거부운동을 현재 전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도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곽노현표 무상급식 정책’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서울시 선관위는 주민투표 관련 일정에 따라 안내 홍보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5~9일까지 부재자신고 기간이며 10~12일까지 명부 열람 및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현수막 총 424개를 서울시내에 내걸었다.

8일부터는 투표일 안내 벽보도 부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선관위와 구선관위 주관으로 지역 케이블 방송사와 공중파 방송사가 중계하는 주민투표 TV토론회를 투표일(24일) 전날인 23일까지 6차례 열기로 했다.

앞서 3일에는 추첨을 통해 ‘단계적 무상급식안’을 투표용지 위쪽에, ‘전면적 무상급식안’을 아래쪽에 배치하는 순서를 정하기도 했다. 폭우로 인한 수해복구에 올인하고 있는 서울시는 ‘8월 24일은 주민투표일입니다’라는 안내문을 지하철, 버스, 전광판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이현미기자 alway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