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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일본 땅이라며 울릉도 방문을 강행키로 한 자민당 의원 4명은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영토특위)’ 소속으로 일본의 역사적 책임을 부정하고,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을 주장해온 자민당 내에서도 강경파 의원들이다.

4선 중의원으로 영토특위 위원장 대리인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53) 의원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이오지마 전투를 이끈 구리바야시 다다미치(栗林忠道) 육군 대장의 외손자다. 그는 한·일도서협정에 반대하며 오히려 “한국에 있는 일본 문화재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는 당시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무상에게 독도에 대해 ‘(한국의)불법점거’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집중 공격하기도 했다.

자위대 출신의 참의원 초선인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50) 의원 역시 지난해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의 한일 강제병합 100년 담화에 대해 “조선통치 시대에 조선 근대화와 발전을 위해 일본이 최대한 노력한 사실과 일본의 막대한 원조가 한국 경제발전의 기초가 된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며 “담화 폐기를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결의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3월 국회에서는 “독도가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외상으로부터 “일본 영토이기 때문에 우리 영토가 공격받은 것으로 취급한다”는 비상식적인 답변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52) 의원은 변호사 출신의 중의원 2선으로 2008년 리잉(李纓) 감독의 영화 ‘야스쿠니’의 일본내 상영 금지를 이끌어내는 등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주장하고, 중국 난징(南京)대학살 등 일본에 불리한 역사를 부정해온 대표적 의원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당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지지하는 초선의원 모임인 ‘전통과 창조’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그는 총리뿐 아니라 일왕도 야스쿠니를 참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정부와 일본군은 오히려 당시 여성들을 납치해 위안부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명령했다는 억지 주장을 펴왔다.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澤勝榮·65) 의원은 경찰 간부 출신의 중의원 5선으로 2000년대 초 방위청과 총무성 정무관(차관보)을 역임했으며 외국인 참정권과 인권 옹호 법안에 반대하고 있는 우익 인사다.

최현미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