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입국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다음 달초 강행키로 한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29일 오전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일본의 비이성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영토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이들 의원은 우리나라의 독도 영유권 강화를 견제하기 위해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집요하게 독도 침탈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는 평화를 바라는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 행위이며 우리의 영토주권을 유린하려는 모든 시도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울릉군민들로 구성된 푸른 울릉·독도가꾸기회는 이날 오전 10시 울릉군 도동공원에서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저지 울릉군민 규탄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경북도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소속 의원과 울릉군의회 의원, 울릉군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영유권 침탈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어선 50여 척을 동원해 해상시위도 벌였다. 또 교통장애인 경북지회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포항시 항구동 포항여객선터미널 앞에서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규탄대회를 열고 이들의 방문을 저지하는 내용을 담은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