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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맞는 표적 항암 치료제를 찾아 주는 의료 기술이 도입된다.

서울아산병원은 특정 표적 항암제가 암 환자를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는지를 치료 전에 미리 알 수 있는 최신 의료 기술을 도입해 암 환자에게 적용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 병원이 도입하기로 한 의료 기술은 미국 하버드 의대 다나파버 암 연구소가 최근 개발한 원천 기술 ‘온코맵(Onco-map·암 지도 기술)’이다.

온코맵은 암 환자의 세포 조직 또는 혈액 유전자(DNA) 소량을 분석해 암과 관련된 여러 유전자의 다양한 돌연변이 유무를 확인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특정 돌연변이를 지닌 암 환자를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표적 항암제를 사전에 결정할 수 있다. 온코맵 기술을 이용해 서울아산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의 암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 지도도 확보할 수 있다.

이처럼 특정 환자에 가장 적합한 표적 항암제를 선택하면 고가의 항암제를 사용하고도 치료에 실패할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1회당 수백만원에 달하는 경제적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암 환자에 대한 개인별 맞춤형 치료로 치료 성적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아산병원의 이번 신기술 도입 프로젝트에 6년 동안 총 36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올해 10월 완공 예정인 신연구관에 ‘아산-다나파버 암 유전체 연구센터’를 설립, 다나파버 암 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온코맵 기술을 실질적으로 이전받게 된다. 또 연구센터에서는 암 환자들이 갖고 있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추적해 또 다른 표적 항암제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정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장세진(사진)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교수는 “병원이 다나파버 암 연구소와 손잡고 표적 항암제와 바이오마커 개발이라는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암 환자 치료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충남기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