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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는 어디에 있나.’
규모 9의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총리의 리더십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자력발전소 사고 등을 수습하고 있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총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간 총리는 현재 식품 섭취 제한 조치 등 일방적인 발표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언론의 취재는 물론 국회의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총리는 지난 18일까지 지진과 관련해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 이후로는 기자단의 취재를 거부하고 있다. 21일에는 피해지역인 미야기(宮城), 후쿠시마(福島)현을 시찰하면서 취재진과 만나는 계획을 세웠다가 ‘날씨가 나빠졌다’는 이유로 취소했다. 국회에는 ‘바쁘다’는 이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고 있다.
총리가 일을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자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총리는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며 “겉으로 보이면서 움직이는 리더십이 효과적일 때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 (리더십은) 반드시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측근들에 따르면 간 총리는 원전사고에 대한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정계 관계자들은 “총리가 도쿄전력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대책본부와 연락을 하면서 지시를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음성원기자 e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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