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260여명을 태울 이집트 항공 전세기가 25일 오전 리비아로 출발하는 등 철수작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 대한항공 전세기가 이날 리비아에 착륙할 예정이며, 청해부대 최영함도 철수작전에 투입된다. 이르면 이번 주말까지 철수를 원하는 교민·근로자 800여명이 리비아를 빠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날 “이집트항공 에어버스330기가 이날 오전 1시40분(한국시간 8시40분) 리비아 트리폴리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전세기는 당초 25일 오전 1시 트리폴리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공항사정으로 이륙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세기에는 교민 260여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또 330석 규모의 대한항공 B747기도 예정대로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대한항공 전세기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하기로 돼 있지만,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트리폴리 공항의 적체가 워낙 심하고, 공항 상황이 복잡하다보니 제시간에 착륙·이륙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최대한 시간을 당기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부의 벵가지에서는 24일 오후 8시부터 교민들의 탈출을 도울 터키 선박 승선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에는 교민 50여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신보영기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