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해 천안함 구조 작업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가 이번 ‘아덴만의 영웅’ 청해부대의 1진 요원이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인연을 맺게 된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인질구출 작전에 공을 세운 이들은 청해부대 6진(최영함)으로 일부는 한 준위에게 특수전 교육을 받은 ‘제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해군에 따르면 한 준위는 지난 2009년 3월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 1진(문무대왕함)의 특수전요원이었다.

실제 한 준위는 같은해 4월17일 덴마크 국적 상선 ‘푸마호’ 구조를 시작으로 8월4일 바하마 국적 선박 ‘노토스 스캔호(3000t급)’ 구조에 이르기까지 총 7차례의 해적선 퇴치 작전에서 맹활약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작전에 투입된 6진 중에는 ‘전설’이라고 불렸던 한 준위로부터 훈련받은 이들이 포함돼 있어 작전에서 그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고 말했다.

해군 특수전여단은 1955년 11월 미국 UDT 과정을 이수한 교관 7명과 UDT 기초과정 1차 수료자 25명 등 32명으로 정식 UDT가 창설되며 본격적으로 특수전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1968년 폭발물처리(EOD:Explosive Ordnance Disposal) 임무, 1976년 전천후 타격(SEAL:Sea Air and Land), 1993년 해상대테러(CT:Counter Terror) 임무가 더해지면서 해상, 육상, 공중 어디서나 임무가 가능한 전천후 특수부대로 거듭났다. 2000년 1월에는 전대급에서 준장급인 특수전여단으로 승격됐다. 특수전여단은 해상에서 발생하는 테러에 대비 여객선 및 상선의 검문검색, 선박통제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대테러 진압능력도 갖추고 있다. 2009년 3월 청해부대 파병 때 특수전여단에 속한 대테러팀 30여명이 선박검문검색 임무를 위해 참가해 모두 15차례에 걸쳐 구조임무를 완수했다.

채현식기자 hscha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