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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18일 직접 공항 영접에 나서고, 워싱턴DC 중심부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로 뒤덮이는 등 미 정부는 국빈방문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 바이든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 미 정부 수뇌부들은 후 주석 맞이를 위해 이틀간의 전 일정을 투입하고 있다. 거의 매일 국가원수급의 방문이 이어지는 워싱턴에서도 이번처럼 시끌벅적한 외빈 맞이는 찾아보기 어렵다.

불과 1주일여 전인 지난 10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한 것과 비교될 정도다. 그만큼 미 정부가 후 주석의 방문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후 주석은 이날 바이든 부통령의 영접 속에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쌀쌀한 날씨에 짙은 색 코트와 회색 목도리를 착용한 후 주석은 트랩을 내려와 바이든 부통령의 영접을 받은 뒤 미군 의장대 도열병들 사이를 통과해 레드 카펫 위를 걸어나왔다. 또 백악관 주변의 라파예트 광장을 비롯한 인근 도로와 백악관에서 의회 의사당으로 이어지는 펜실베이니아가에는 성조기와 오성홍기가 나란히 나부끼기 시작했다. 백악관은 잇따른 대책회의로 하루종일 분주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 주석 도착 바로 직전인 이날 오후 4시30분 클린턴 국무장관, 게이츠 국방장관 등과 회의를 하고 마지막 점검까지 마쳤다.

앞서 바이든 부통령과 클린턴 장관은 이날 아침 별도 조찬회의를 했고, 클린턴 장관, 게이츠 장관과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 등 3명은 점심 때 백악관에서 별도 3자 회동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의 첫 만찬에도 클린턴 장관과 도닐런 보좌관 등 2명은 합석했다.

클린턴 장관을 비롯해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게리 로크 상무장관 등은 지난주 잇달아 공개 강연을 통해 미·중 정상회담 현안들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천명했다.

워싱턴 = 천영식특파원 kka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