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고객에게 돌려주진 않은 예약보관금이 95억원이며 철도회원들이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 포인트만 현금으로 환산하면 3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코레일은 이 같은 수백억대의 돈을 고객들이 사용하거나 돌려주는 데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심재철(한나라당) 의원은 14일 코레일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2005년 철도회원제를 폐지함에 따라 아직까지 예약보관금을 찾아가지 않은 철도회원들이 47만명에 달하며 환불되지 않은 금액도 95억원이나 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철도회원제를 시행하면서 결제수단이 활성화되지 않아 예약 취소로 발생할 수 있는 수수료를 담보하기 위해 예약보관금 2만원을 받았다. 코레일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철도회원의 예약보관금 총 419억원(206만명)중에서 324억원(159만명)을 반환하여 77.3%가 환불된 상태다.

하지만 아직까지 홍보부족과 연락처 및 주소변경 등으로 인해 환불되지 않은 예약보관금이 95억원(47만명)에 달한다. 현재 예약보관금은 코레일이 금융권에 예치해 관리하고 있으며 누적이자가 9억원에 달한다. 2011년 말까지 반환되지 않은 예약보관금은 2012년에 법원에 공탁이 되며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전액 국고로 환수된다. 또 심 의원에게 제출한 코레일 자료에 따르면 현재 철도회원의 누적 마일리지 적립액은 1206억원(포인트)에 달한다.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