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선동(한나라당·서울 도봉을·사진) 의원은 지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국회에서도 교과위를 소속 상임위로 선택했다. ‘교육정책’에 대해서만큼은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직접 뛰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 의지 때문인지 매년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적어도 꼭 한가지씩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보여왔다.

지난해 국감에서 그가 지적한 ‘부실 사립대 구조조정’ 문제는 ‘단발성 국감용’에 그치지 않고, 지난 5월 ‘사립대학 구조개선의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발의로 이어졌다.

올해 각 지역 교육청 등의 국감에서 김 의원이 집중한 이슈는 단연 ‘학생안전강화학교’ 지정 문제다. 조두순·김수철 사건과 같은 초·중등생 성폭행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학생 안전을 위해 정부가 지정한 전국 1000곳의 학생안전강화학교들에 정작 해당 사건이 일어난 학교들이 선정돼 있지 않았음을 잇달아 밝혀낸 것. 김 의원은 교육당국의 선정기준에 ‘성폭행 발생학교’ 등이 빠져 있는 등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 또 교육당국조차 이 같은 사실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해냈다.

김 의원은 14일 대구시교육청 국감에서도 “지난 2008년 대구 초등학생 집단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곳은 정작 학생안전강화학교 명단에서 빠져 있다”며 “해당 사업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고 날카롭게 따졌다.

김 의원은 “교육은 그야말로 국가의 대계”라며 “지역구 의원으로서도 지역의 교육경쟁력 향상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진기자 wayto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