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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1.1%가 지난 ‘6·2 지방선거’때 ‘야당후보를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당 후보를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25.5%나 됐다.

지방선거에서 야당을 지지한 응답자들은 지방선거 이후 3개월여 동안 야당이 내세운 ‘정권 견제론’을 선택한 것에 대해 비교적 만족하고 있고, 야당이 광역자치단체장이 돼 현 정부와의 갈등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견제를 통한 정책 조정 과정’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야당후보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응답이 많은 곳은 서울(36.3%), 대전·충청(35.4%), 광주·전라(57.1%)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왔다. 이들 지역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과 충남·북, 광주와 전남·북 등 야당 후보가 당선됐거나 박빙의 접전을 벌였던 서울 등의 지역이다. ‘여당후보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응답이 많은 지역은 대구·경북(40.2%), 부산·울산·경남(34.7%) 등으로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44.2%), 40대(44.0%)에서 ‘야당후보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응답이 높았으며 50대(37.8%), 60대 이상(43.7%)에서 ‘여당후보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응답이 높았다.

학력별로는 ‘야당후보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응답자가 대학 재학 이상(38.3%)의 고학력자가 많았으며, ‘여당후보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중졸이하(40.1%)가 많았다.

직업, 소득, 지지정당별로는 ‘야당후보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응답자가 자영업(41.5%), 301만원 이상(37.0%), 민주당(61.1%)으로 나타났다.

‘야당후보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응답은 손학규(60.3%) 민주당 상임고문, 유시민(63.3%)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지지층에서 많았고 ‘여당후보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응답자는 김문수(42.5%) 경기도지사와 박근혜(32.1%)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층에서 많았다.

‘야당후보를 선택했는데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7.5%, ‘여당 후보를 선택했는데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6.0%로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하게 나왔다.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