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충남 공주시 반촌리 야산에서 마을 주민 2명이 딴 밤을 들어보이고 있다. 공주 = 김선규기자

공주 하면 밤이 떠오를 정도로 공주는 밤의 고장이다. ‘정안밤’으로 유명한 정안면에서만 한해 평균 5000t이 생산돼 전국 생산량의 6%를 차지하고 있다.

공주 밤의 특징은 맛이 고소하고 당도가 높으며 밤알이 단단해 저장성이 매우 좋다는 점이다. 반촌리에서도 대부분 농가가 모두 40㏊의 땅에서 밤농사를 짓고 있다.

밤은 일반적으로 탄수화물과 단백질, 칼슘, 비타민 A·B·C가 풍부해 발육과 성장에 좋으며 위장기능 촉진, 근력강화, 피부미용 등의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다. 특히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어 피부미용과 피로해소·감기예방 등의 효능이 있다.

또 밤의 당분에는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성분이 있어 장기간 복용하면 위장 기능이 활발해져 소화력이 왕성해진다. 배탈이 나거나 설사가 심할 때 군밤을 잘 씹어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밤에 함유된 양질의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근력을 키우고 근육을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성장기 아이들의 신체 발육에 좋으며 운동선수 등 근육을 많이 쓰는 사람들의 근육통이나 사지무력감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밤을 ‘신장의 과일’이라고 부를 정도로 이뇨작용에 효과적이어서 신장기능 회복에 좋다. 신동의보감에는 “밤은 기를 도와주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신기를 보하며 배고프지 않게 한다”고 적혀 있다.

최근 발표된 한 조사에 따르면 밤은 다이어트와 면역력 증강에도 효과가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생밤의 효능도 주목받고 있다. 밤에 함유된 비타민 C는 알코올 분해를 도와 술안주로 생밤을 먹으면 다음날 숙취가 없다.

생밤을 복용하면 감기예방 및 피로해소에 좋고 허리나 다리가 아픈 사람이 꾸준히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차 멀미가 심할 때 생밤을 씹으면 멀미를 가라앉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