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채 알몸으로 잠을 자던 30대 남성이 아파트 13층에서 추락사했다. 22일 오전 5시14분쯤 부산 부산진구 모 아파트 화단에서 13층 주민 이모(31)씨가 알몸상태로 피를 흘리며 신음하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근처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집앞 복도에서는 이씨가 벗어놓은 옷과 집 열쇠 등이 발견됐으며, 이씨는 전날밤 직장 동료들과 회식에서 과음을 하고 이날 오전 2시 이후에 집에 돌아왔다. 경찰은 “만취한 이씨가 집앞을 방으로 착각하는 바람에 습관처럼 옷을 다 벗고 복도에서 잔 것으로 추정된다”며 “평소 자다가 침대에서 자주 떨어지는 이씨가 새벽에 침대에서 떨어진 것으로 착각해 110㎝ 높이의 난간으로 올라가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로스쿨 학생이 女화장실서 ‘몰카’

●…제주에서 법학전문대학원생이 학교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후 촬영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시 모 법학전문대학원 1층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A(27)씨에 대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3일 오후 3∼4시쯤 자신이 다니는 법학전문대학원 1층 여자화장실 안에 있는 쓰레기통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하고 여성 1명의 하체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설치한 카메라는 2시간가량 지나 건물 청소부 B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카메라의 구입경로 수사 등을 통해 A씨가 카메라의 주인임을 확인하고 범행을 추궁한 끝에 자백받았다.

제주 = 박팔령기자 park80@munhwa.com

“뭘 쳐다봐 ?” 술김에 얼굴 강타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22일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행인의 얼굴이 함몰될 정도로 폭행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피모(22)씨를 중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씨는 지난 18일 오전 3시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의 한 골목길에서 여자친구와 길을 가던 정모(25)씨가 자신을 계속 쳐다봤다며 주먹과 발로 얼굴을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씨는 경찰조사에서 “담뱃불 좀 빌려달라고 했는데 없다고 하면서 나를 계속 쳐다봐 술김에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했다.

청주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

부부싸움 하다 홧김에 집에 ‘불’

●…홧김에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40대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22일 이같은 혐의(현주 건조물 방화)로 전모(여·4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전 0시45분쯤 광양시 모 아파트 3층 자신의 집에서 라이터로 이불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1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전씨는 남편과 말다툼을 벌이다 “혼자 있겠다”며 남편과 자녀들을 밖으로 나가게 한 뒤 이불에 불을 붙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광양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