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박사는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오전 4시30분에 일어난다고 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4시간 정도 공부를 해왔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규칙적으로 학습을 하며 몸과 마음을 단련해온 것이 제 건강 비결의 으뜸이에요.” 그는 한국인의 건강이 나쁜 이유 중의 하나가 밤늦게까지 자지 않고 술자리를 갖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후 10시 이전에 자고 새벽에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보람 있는 일을 하는 것은 두번째 비결이다. 그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후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책을 쓰기 시작, 지금까지 57권을 펴냈다. 이 중에 ‘배짱으로 삽시다’는 현재까지 120만여부가 팔렸으며, ‘자신 있게 사는 여성’은 60만여부, ‘지혜롭게 사는 여성’은 40만여부가 판매됐다. 2009년에 펴낸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도 50여만부를 넘겼다.

“마침 오늘 57번째 책(‘세로토닌하라’)이 나왔어요. 여기 사인을 해 드릴게요. 꼭 읽어보세요.”

그는 베스트셀러 저술가이기도 하지만, 강연가로도 유명하다. 한때 건강 관련 아침 방송 프로그램의 단골 출연자였던 그는 요즘에도 각종 사회단체에서 강연 요청이 들어오면 가능한 대로 응한다.

“90여분 동안 쉴 새 없이 강의를 하고 나면, 갈비뼈가 으스러질 것처럼 아픕니다. 그러나 청중이 열화와 같이 박수를 쳐주면 피로가 싹 가셔요. 그때의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저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지요. 저는 언제든지 죽을 준비가 돼 있는데, 강연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는 사이에 세상을 떠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여기고 있어요.”

그는 정신과 의사로서 한국 사회에 기여할 게 무엇인지를 숙제로 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애써온 것을 세번째 건강 비결로 꼽았다.

▲1934년 대구 출생 ▲1959년 경북대 의대 졸업 ▲1968년 미국 예일대 정신의학 박사 ▲1975년 경북대 의대 정신과 주임교수 ▲1976~2000년 강북삼성병원(옛 고려병원) 정신과 의사 ▲1991~94년 강북삼성병원 원장 ▲1996~99년 성균관대 의대 교수 ▲1996~2005년 사회정신건강연구소장 ▲2005~현재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 ▲2007~현재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