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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현 정권의 최대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신다면.

“종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금 가톨릭은 굉장히 아프게 반발합니다. 이런 분야와 통하는 사람을 대통령 주변에 두고 대화를 해나가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젬병이에요. 불교와도 마찬가지입니다. 더구나 청와대는 한나라당과도 소통이 안 됩니다. 당의 3분의 1 이상이 친박(친박근혜)이라면 친박과도 소통이 돼야 하는데 이게 안 되는 겁니다. 또 ‘없는 사람들’과도 소통이 안 되죠. 최근에 북한과도 소통이 안 되죠. 과학기술부를 없애서 과학자와도 소통이 안 됩니다. 여성과도 소통이 안 되고 문화예술계와도 안 됩니다. 대학이나 학교, 청년과도 안 되고요. 비정부기구(NGO)와도 거의 불통상태입니다.”

―이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이 소통보다는 목표·성취지향적인 게 불통의 원인이 아닐까요.

“지금은 우리나라 대통령제는 소위 제왕적 대통령제 아닙니까. 이런 상태에서 대통령이 책임을 면할 수 없죠. 문제는 이런 말을 못한다는 거죠. 우리야 행사 외에는 대통령을 만날 일이 없잖아요. 그러면 청와대 안에 있는 대통령실장이나 수석들이 자유롭게 얘기를 해야 하는데, 안 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해도 안 듣는지 저는 모르지만 어쨌든 잘 안 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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