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은 6·2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한나라당의 패배는 민심을 반영한 것이다. 이제 민심을 읽었으니 바꿀 것은 바꾸고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 한다. 또 선거 결과는 권력이 국민과 어떻게 소통하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선거로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 즉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 선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한나라당내 통합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내 통합은 간단하다. 승리한 이 대통령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에게 아량을 베풀고,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선거 이전에도 당내 통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었다.

당에서부터 통합을 먼저 이뤄내고, 정책적으로는 세종시 수정안 문제, 4대강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부분에 대해선 노선을 수정해야 한다. 4대강 사업의 경우 충분히 국민에게 홍보하고 필요성을 역설할 필요가 있다.

또 국민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이제 차기 선거는 오는 2012년 4월 국회의원 선거와 같은 해 12월 대통령선거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이기기 위해선 정부와 한나라당은 민심에 더욱 다가가야 할 것이다.

정리 = 신보영기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