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천안함 46용사’의 유가족들이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조성된 성금 370억원 등 국민들이 보내준 관심과 위로에 대해 감사의 내용을 담은 대국민 성명을 발표한다.

박형준(38) 천안함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3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유가족들에게 여러가지로 도와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성명서는 ‘천안함 46용사’유가족협의회 이름으로 현충일(6월6일)과 100일 추모제(7월4일) 사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대국민 성명에는 국민들이 모아준 성금의 사용 내역과 성금으로 만들어질 천안함재단 운영의 기본계획 등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천안함재단은 유가족 자녀들과 일반 불우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가족들의 개별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가족협의회는 또 일부 자원봉사자와 아산병원 의료진, 적십자병원 직원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특히 노점상을 하며 옥수수 300개를 삶아서 유가족에게 전달해준 부부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도와준 분 들의 도움이 유가족에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고 박경수 상사의 사촌형 박경식(36)씨는 “장례식 이후부터 국민들에게 유가족들의 마음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특별한 사랑과 관심에 유가족들이 큰 힘을 얻었기에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성명발표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현일훈기자 o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