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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조와 1·21사태
1968년 1월21일 북한 민족보위성(民族保衛省) 정찰국 소속 무장게릴라(공비)들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서울 세검정고개까지 침투했다.
북한의 특수부대인 124군 부대 소속 31명이 청와대 습격과 정부요인 암살지령을 받고, 한국군의 복장과 수류탄 14발 및 기관단총으로 무장하고 휴전선을 넘어 야간을 이용해 수도권까지 잠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들은 세검정고개의 자하문을 통과하려다 비상근무중이던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고 정체가 드러나자 검문경찰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기관단총을 무차별 난사했다. 이들은 그곳을 지나던 시내버스에도 수류탄을 던져 귀가하던 많은 시민들이 살상당했다.
군·경은 즉시 비상경계태세를 확립하고 현장으로 출동, 29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했다. 이 사건으로 많은 시민들이 인명피해를 당했으며, 그날 밤 현장에서 비상근무를 지휘하던 종로경찰서장 최규식(崔圭植)총경이 무장공비의 총탄에 맞아 순직했다. 김신조는 그날 수류탄 자폭을 시도했으나 불발돼 유일하게 생포됐다. 김신조는 그동안 김일성의 허위선전에 속아 살아왔음을 깨닫고 대한민국에 귀순했다. 정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비정규전에 대비하기 위해 향토예비군을 창설했고, 특수부대를 증설했다.
김 목사는 1970년 10월 자신을 편지로 위로해주던 부인과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1980년대 서울 신길동 서울성락교회에 나가 신앙생활을 했다. 1991년 2월 서울 침례신학대를 졸업한 뒤 남한에 건너온 날을 기념해 1997년 1월21일 목사 안수를 받았다.
성락교회 지회인 충남 예산성락교회에서 5년간, 지난해 11월말까지 삼봉성락교회 담임목사와 베뢰아아카데미하우스 관장 7년 등 12년간 목회활동을 했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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