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에 임하는 각 정당들은 최첨단 미디어를 활용해 새로운 방식의 선거운동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 본격 등장하는 스마트폰, 트위터 등은 쌍방향 의사소통을 핵심으로 하고 있어 선거운동의 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소속 국회의원과 당직자에게 모두 스마트폰을 지급하고 스마트 정당을 표방한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젊은층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선거운동을 계획하고 있다. 당 차원에서 트위터단도 모집하고 사용자제작콘텐츠(UCC)도 만들고 있다.

민주당도 젊고 톡톡 튀는 방식의 선거운동 방식을 이용,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4월30일 정세균 당 대표 등 주요 당직자에게 안드로이드폰을 지급했고 이를 활용한 후보 홍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무상급식을 이번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민주당은 식판형 장신구와 앞치마를 활용하는 등 감각적인 각종 소품도 이용키로 했다.

민주노동당은 선거캐릭터 ‘캐치(고양이)’를 활용해 이명박정부와의 대립각을 부각시킬 예정이며, 진보신당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노회찬 대표가 4만3000명이 넘는 팔로워(트위터 친구)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각 정당들의 이같은 노력에도 이번 선거에서 트위터 등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 정치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지방선거의 경우 당 투표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적극 투표층이 많이 접하는 신문, TV, 라디오 등의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채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