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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T 대원의 순직에도 불구하고 백령도 사고지점에서는 수색작업이 중단 없이 계속되고 있다.

천안함 침몰 사고 엿새째인 31일 오전 백령도 사고 해역에는 빗방울이 굵어지고 있다. 전날 자정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새벽에는 간간이 번개도 쳤다.

뜻하지 않게 동료를 잃은 잠수사 요원들은 궂은 날씨 속에 또 다시 이날 오전에 바닷속에 뛰어든다. 오전 9시부터 함미 부분에 대한 수색 구조 작업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는 함미쪽에 작업을 집중한다.

함미쪽은 아직 안내 탐색줄(와이어)이 연결되지 못했다. 수심이 25m 내외인 함수쪽보다 20m 이상이 더 깊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업이다.

안내 탐색줄이 연결돼야 선체 진입로가 확보되기 때문에 군 당국은 이날 탐색줄 연결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작전에는 군잠수사 170명, 민간 잠수사 40명, 미군 잠수사 15명 등 모두 200명이 넘는 잠수사들이 투입된다.

사고 해상은 현재 유속이 3~5노트, 수온이 4도, 시정이 2~30cm로 잠수사들이 수중작업을 하기엔 최악의 상황이다. 바닷속 유속이 3~5노트면 아무런 지지물 없이 태풍 속에 홀로 내버려져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한다.

해군 UDT 전역동지회 대원들은 이날 오전 7시쯤 군 구조활동과 별개로 함수쪽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로 잠수작업을 연기했다.

앞서 군 잠수요원들은 전날 밤 9시에도 입수를 시도했지만 물살이 거세고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수색작업을 밤 10시30분쯤 종료해야 했다.

한편, 해상에서는 이날도 30여 척의 함정과 경비정, 10여대의 헬기가 수중 구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