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초계함인 천안함 승조원 구조 지원에 인천시, 옹진군, 어민 등도 적극 발벗고 나섰다.

29일 인천시와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고 현장에 군 소속 어업지도선 3척, 행정선 1척 등 4척이 보내 해양경찰청 소속 경비구난함 등과 함께 활발한 인명 구조활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어업지도선 1척은 사고 발생 30여분만에 사고 현장에 도착, 해군 장병 2명을 육지로 긴급 후송하기도 했다.

또 옹진군이 운영 중인 대청보건지소는 중상자 2명을 포함해 긴급 구조된 부상 장병 7명을 응급 치료하기도 했다. 시와 군은 이처럼 천안함 인명구조를 지원하기 위해 인천의료원 백령분원, 백령보건지소와 대청보건지소에는 의료진 18명이 24시간 대기시키고 있다. 추가 발견될 수 있는 생존자를 응급치료하기 위해 이들 의료기관에 모두 59개의 병상도 확보해 두고 있다.

시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 시 산하 소방안전본부 안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군, 해군 등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우선 8개 소방서 구조대원 60명을 출동 대기시키고 있으며 인하대 병원을 긴급 후송병원으로 지정, 추가 생존자 발생시 해군의 요청이 있으면 즉각 이송·치료할 계획이다.

안상수 시장은 이와 관련 긴급 지원체계 점검 및 구조 작업에 몰두 중인 해군에 대한 위문차 이날 백령도 침몰 사고해역을 방문했다.

군도 생존자나 사체가 발견될 경우 백령도와 대청도의 민간 어선 170척이 해군과 해경의 이송 및 운구 작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에 협조 요청을 해둔 상태다. 또 사고 당일부터 어업지도선과 행정선을 현장에 급파, 해군과 해경의 긴급구조 활동을 간접 지원하고 있다.

인천 = 이상원기자 y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