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이호석

1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밴쿠버 시내의 퍼시픽콜로세움 빙상장.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금빛’ 레이스가 펼쳐지는 시간과 장소다. 이날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주자 이호석(24·고양시청), 성시백(23·용인시청), 이정수(21·단국대)는 쇼트트랙 남자 1500m 레이스에 출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등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이호석과 밴쿠버올림픽 예선전이었던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성시백 등이 강력한 우승후보. 이호석은 4년 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3000m계주를 1위로 골인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앞서 열린 1500m와 1000m에서의 은메달 두 개에 머물렀다. 뛰어난 성적이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1500m와 1000m에서 금메달을 모두 거머쥔 안현수에게 돌아갔다. 이호석은 토리노올림픽 이후 상승세를 알렸다. 2008년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2009년 세계선수권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9월과 10월에 각각 열린 월드컵 1∼2차 대회에서도 이호석은 각각 2위와 1위를 차지했다. 1000m 세계랭킹 1위인 이정수도 이번 밴쿠버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최근 AP통신은 이정수가 1000m, 1500m, 5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 3관왕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월 제24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겸 2009∼2010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당당히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대표선수로 선발되면서 4년 전 놓쳤던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뤄낸 성시백도 역시 유력한 우승후보다.

한편 이 대회에 앞서 오전 5시 밴쿠버의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 빙상장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이승훈(22·한국체대)이 출전, ‘깜짝 메달’소식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