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를 한마디로 압축하라면 ‘경기 반등에는 성공, 일자리 창출에는 실패’로 규정될 수 있다. 티머시 가이트너(사진) 미 재무장관은 1일 경기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인 실업사태가 내년 1분기부터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6일 발표되는 10월 실업률은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NBC방송의 일요 시사대담 프로그램인 ‘언론과의 만남(Meet thePress)’에 출연해 “경제전문가들은 없어지는 일자리보다 새로 생기는 일자리수가 더 많아지는 현상이 내년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고 “1분기 중에 미국 경제에 일자리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9월 실업률은 9.8%로 2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6일 발표 예정인 10월 실업률은 이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만간 10%대의 실업률이 예고되고 있다.

그는 재정적자 문제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두 가지 핵심적인 책무는 경제를 지속가능한 성장궤도에 다시 올려놓는 것과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라면서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고 난 이후에 재정적자의 감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 천영식특파원 kka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