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수난사고 수색작업이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7일, 시신 3구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수색현장은 더욱 바빠지는 모양새다.

현장지휘본부는 실종자들 시신이 시간이 지날 수록 점차 하류에서 발견되는 만큼, 실종자들이 아예 바다까지 떠밀려 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실제로 이 날 오전 10시 20분쯤 첫 번째 실종자가 발견된 곳은 사고지역에서 5km 떨어진 삼화교 하류. 두 번째 실종자가 발견된 곳은 사고지역에서 16km 정도 더 떨어진 비룡대교 하류 쪽이다. 이어 세 번째 실종자가 발견된 곳은 사고지역에서 20km가 넘은 지점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발견지점은 하류로 내려오고 있다.

세 번째 실종자가 발견된 장남교 지역부터 바다까지는 80km 정도가 되는 만큼, 현장지휘본부는 실종자들이 서해까지 떠밀려 나가기 전 임진강에서 발견될 수 있도록 수색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현장관계자는 “사고지점에서 임진강 하류까지 5개 지역으로 나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실종자들이 사고 당시 급류에 휘말려 바다까지 떠밀려 갔을 수도 있고, 이후 눈에 띄지 않은 채 조금씩 떠내려 가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종자들이 점차 하류 쪽에서 발견되고는 있지만 현장지휘본부는 사고지점에서 5~10km 지점에서 실종자들이 나올 가능성도 높게 치고 있다.

이 지역은 한탄강이 합쳐지면서 물살이 조금 약해지기 때문에 실종자들이 강 아래로 떠내려가지 않고 수풀더미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장지휘본부는 헬기를 저공비행시키며 수면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27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풀더미 등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