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9개월 만에 주택을 사고싶어 하는 사람이 주택을 팔겠다는 사람보다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집값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전국 526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매수세 지수는 101.0을 기록해 2006년 12월 100.5 이후 2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09.5, 신도시는 105.6으로 서울과 신도시에 매수세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수세 지수가 100을 넘으면 주택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 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매수자가 늘어나다 보니 매물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번 주 매물량지수는 133.9를 기록해 몇 주째 상승하고 있다. 매물이 줄어들수록 매물량지수는 높아진다. 일선 중개업소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아끼거나 혹은 거둬들여 신규 매물이 드물다고 응답했다.

매물이 쌓여 있다는 중개업소는 전체의 3.0%도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전체적으로 절반에 가까운 46.8%의 중개업소가 향후 아파트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매수세지수의 오름폭이 큰 것은 최근 전세 상승세와 무관하지 않다”며 “전세물건이 없는데다 전세시장 상승세가 매매시장까지 미칠 것이라는 생각에 매수 문의가 늘었고, 본격적인 이사철이 다가오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조성진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