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계열 민간경제연구소인 자유기업원(원장 김정호)은 특정 언론사 광고 회사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의 활동이 순수한 소비자 운동이 아니라 좌파정치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자유기업원은 ‘언소주, 기업에 대한 공격 멈춰야’라는 성명을 통해 “언소주는 소비자 운동의 명목으로 사실상 정치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기업원은 그 근거로 언소주의 주요 인사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사이며 좌파 정치 운동을 벌여왔다는 점을 들었다.

자유기업원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언소주 2기의 김성균 대표는 좌파 정당인 사회당원으로 지난 1988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받은 경력이 있다고 밝혔다.

자유기업원은 또 언소주 1기 고문을 지낸 성유보 현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고문은 한겨레신문 편집위원장과 민언련 이사장을 지낸 바 있으며 언소주 1기 자문위원이었던 신태섭씨도 전 민언련 공동대표를 지냈다고 밝혔다.

실제 언소주는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당시 조선·중앙·동아일보에 광고 중단운동을 벌이는 인터넷 카페로 출범해 지난해 8월30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시민단체로 공식 창립했다.

당시 공동대표에는 한서정·이승·장백철씨, 고문에 성유보·이광구씨, 자문위원에 신태섭씨 등이 위촉됐었다. 자유기업원은 공동대표로 활동했었던 한서정씨도 촛불시민연석회의 공동대표를 지냈다고 밝혔다.

자유기업원은 언소주가 불량상품 소비자 고발을 1건도 진행하지 않은 점도 언소주의 활동이 순수한 소비자 활동과는 거리가 먼 근거로 들었다. 자유기업원은 “언소주는 2008년 5월 카페를 개설하면서 소비자를 위한 활동이란 명목으로 카페에 ‘불량상품소비자 고발’란을 뒀지만 모 피자 회사와 관련된 단 1건의 글만 게시돼 있을 뿐 소비자를 위한 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자유기업원은 또 자신들과 정치 편향이 비슷한 언론사에 광고를 유도한 것도 언소주의 활동이 정치 활동이라는 근거로 들었다.

자유기업원은 “언소주는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광고를 하는 기업을 양심 광고주로 표현하고 그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며 “자신들과 정치적 성향을 공유하는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광고를 유도하는 것은 이 단체가 이념적으로 편향된 단체라는 증거”라고 밝혔다.

김병채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