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와 미국 남서부 등 위험지역을 여행한 사람들 중 콧물과 재채기, 발열 등 위험증상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보건당국에 신고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돼지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SI) 의심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SI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국민행동요령’을 발표했다.

‘국민행동요령’은 우선 국민들이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말 것을 주문했다. 또 재채기를 할 때에는 반드시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북중미의 위험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사람은 7일 이내에 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 발열 증상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각 보건소나 검역소에 신고해야 한다. SI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역은 멕시코 전역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뉴욕시, 오하이오주, 캔자스주 등이다.

이밖에 SI가 식품을 통해 전염되지 않는 만큼 돼지고기를 먹어도 된다는 점과 70도 이상 가열하면 SI 바이러스가 완벽하게 죽는다는 점도 질병관리본부는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국의 보건의료 관련 기관에 SI 인체감염 예방 및 관리 지침을 하달했다. 지침은 보건기관 지침, 자택 격리 지침, 의료기관 지침, 실험실 진단 지침, 외국여행자 관리 지침으로 나뉘어 있으며, 16개 광역시·도와 13개 국립검역소,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에 배포됐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감염자는 의심환자→추정환자→확진환자로 구분한다”며 “해당 지역에 여행을 다녀왔고 유사 증상이 있으면 의심환자”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독감이 의심되면 반드시 병원에서 조기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