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폭풍전야 상태에 놓여진 가운데, 여야 대표가 1일 오후 만나 최종적으로 의견 접근을 시도한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 대표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쟁점법안 처리를 비롯한 현 시국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쟁점법안 중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미디어 관련법 상정 문제를 두고 박희태 대표와 정세균 대표는 심도있는 논의를 벌일 전망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양당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물밑대화를 이어왔지만 미디어 관련법 문제를 두고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김형오 의장이 MB악법 직권상정 시도를 포기하고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 국민이 희망하는,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좋은 결과를 도출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은 1일을 협상의 마지막 시한이라고 사실상의 심사기한을 분명히 했다.

김형오 의장은 “오늘 밤을 새우더라도 협상을 해야 하고, 협상이 안 된다면 내일은 직권상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의장실 관계자는 전했다.

또 직권상정 대상과 관련해서는 경제 관련법은 물론 여야가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는 미디어 관련법의 직권상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의 출입통제 조치는 계속되고 있어서 이날도 정문쪽 현관과 민원실쪽 현관을 제외하고는 전 출입구가 폐쇄됐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