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동해상 함북 무수단리 대포동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효화 선언 및 군사충돌 위협, 11일 강성기조의 북한 군 수뇌부 전면교체 등 북한 권력 구조등 사회 전반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같은 북한 체제 전반의 큰 변화는 올초 북한 신년사에 등장한 ‘혁명적 대고조(大高潮)’라는 용어를 통해 이미 예견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은 1일 신년공동사설과 기관지격인 재일 ‘조선신보’등을 통해 “2008년의 마지막 달, 최고영도자의 호소가 있었다”면서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림으로써 2012년(김일성 주석 탄생 100돌)까지 기어이 강성대국대문을 활짝 열어제끼자는 호소”라며 올해가 ‘역사적 분수령’‘대전환의 해’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차두현 한국국방연구원(KIDA) 북한연구실장은 13일 “북한은 올해 들어 신년사와 인민일보 등에서 ‘대고조’라는 용어를 19번이나 사용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 용어는 북한 권력구조와 사회체제, 대외관계의 획기적 변화를 암시하는 용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1956년 대약진운동때로 ‘천리마 대고조’가 그것이다. 북한은 1956년을 계기로 중국·구소련 등에 종속된 노선에서 탈피해 중국 연안파, 소련파 등을 숙청하고 주체외교를 표방하는 큰 변화를 이뤘다.

차 실장은 “이 용어는 2006년 핵실험을 앞둔 2005년에 9번 사용했으며 2006년부터 지난해말까지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